🔔12월의 시 이해인 수녀 12월의 시 모음-12월의 좋은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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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 엽서 ✦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요.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겠지요
해야 할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악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에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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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 편지 ✦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 
오래 전부터 
가슴에 별이 되어 박힌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 안에 꽃피고 열매 맺은 
우정의 기쁨과 평화인 것을. 

슬픈 이를 위로하고 
미운 이를 용서하며 
우리 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 
잊었던 이름들을 기억하고 
먼데 있는 이들을 
가까이 불러들이며 문을 엽니다. 

죄가 많아 숨고 싶은 
우리의 가난한 부끄러움도 
기도로 봉헌하며 
하얀 성탄을 맞이해야겠지요? 
자연의 파괴로 앓고 있는 지구와 
구원을 갈망하는 인류에게 
구세주로 오시는 예수님을 
우리 다시 그대에게 드립니다. 

일상의 삶 안에서 
새로이 태어나는 주님의 뜻을 
우리도 성모님처럼 
겸손히 받아 안기로 해요. 
그 동안 못다 부른 감사의 노래를 
함께 부르기로 해요.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아기예수의 탄생과 함께 
갓 태어난 기쁨과 희망이 
제가 그대에게 드리는 
아름다운 새해 선물인 것을...

-이해인

 


✦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인 것을...✦


누가 날 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나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 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 번 가면
되돌아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오.

오늘 내 몸에 안긴 겨울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히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 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 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대...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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